시력이 안 좋으신 분들이라면 라식 또는 라섹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수술 고민만 1년을 하다가 결국 작년 12월 10일 스마일 라식을 했고, 지금은 새로운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으로 인터넷을 서칭 하며 각종 후기를 찾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이렇게 스마일 라식 6개월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 참고로 스마일 라식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카이 안과에서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정말 저의 개인적인 평가를 남기는 것이니 오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스마일 라식을 결심한 이유
대학생 때까지만 해도 '어차피 공부해야 하니까~ 편한 안경 써야지~'라는 생각이 있어서
어디 놀러 가는 날에만 렌즈를 끼고 평소에는 항상 안경을 착용했었는데요,
직장인이 되고 나니 작은 글씨 보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거의 없어지기도 했고,
일을 하든, 꾸미고 나가 놀든, 운동을 하든, 항상 착용하던 안경이 너무 불편해지더라고요.
렌즈는 하루 종일 착용하다 보면 안구 건조증이 너무 심해지고, 가끔씩 그냥 눈을 감다가
렌즈가 저절로 떨어져 나오는 걸 보니까 더 이상 눈에 무리를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스마일 라식인가?
답은 단순합니다. 가장 덜 아프고 회복 시간이 빠르니까요.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는 회복 시간이 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금액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병원 선정 기준
1) 가격이 합리적인가
2) 병원 분위기가 괜찮은가
3) 어느 정도 사람이 많은 인기가 있는 병원인가
저는 서울 선릉역 근처 카이 안과에서 수술을 받았는데요, 이 병원을 선택한 가장 첫 번째 이유는
제가 근무 중인 회사에서 임직원 할인 혜택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마일 라식이 그냥 라식이나 라섹보다 비싸서 최대한 할인된 가격으로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카이 안과 병원 후기를 인터넷에 서칭 해봤을 때 꽤 좋은 편이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일단 가보고 이곳에서 수술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은 선릉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곳에 위치했고, 안과가 이렇게 클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대형 안과였어요.
간호사/상담사 분들도 여러 명 계셔서 온 순서대로 한 명씩 맡아서 관리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큰 병원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안과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생각되었고,
사람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는 게 보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호사 분이 제 이름을 호명하면 10개 정도 되는 기계를 차례로 돌아가면서 얼굴을 대고 측정합니다.
검사하는 데에만 1시간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검사가 끝나면 원장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굉장히 젠틀하셨습니다. 권형구 원장님이셨어요.
여기서 한 번 더 이 병원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가 나오는데요,
저에게 스마일 라식을 한쪽 눈만 권해주셨습니다...!
저도 많은 후기를 보고 갔지만 한쪽 눈만 수술한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제 왼쪽 눈의 시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고, 나중에 더 나빠졌을 때 하는 걸 추천하시더라고요.
왼쪽 눈 시력이 오른쪽보다 좋은 편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안경 없이는 잘 안 보여서 양 쪽 다 수술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냥 양 쪽 눈 수술을 권할 수도 있는데, 각막은 최대한 깎지 않는 게 좋은 거라고 하시며
오른쪽 눈만 수술을 권해주시니까 과잉 진료하지 않는 분이라는 점에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상담 끝나고 바로 수술하는 걸로 결정해버렸답니다.
가격은 임직원 할인가로 양 쪽 눈을 수술했을 경우 230만 원이었고,
저는 한쪽 눈만 수술하게 되어서 반값인 115만 원에 수술받았습니다.
원래 생각하고 있던 가격의 반만 내니까 기분이 많이 좋았습니다 ^^
수술 과정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우선 수술 가운 같은 것을 입고 눈에 어떤 안약을 넣어주십니다.
몇 분 후에 수술대에 눕는데, 정말 긴장돼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중간에 눈을 감거나 눈알을 굴리면 어떡하나,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지는 않겠지 하는 걱정들로 가득했어요.
근데 일단 눈을 못 감게 하는 고정 장치를 하니까 눈을 감고 싶어도 감을 수가 없었고,
눈에 안약 같은 것을 잔뜩 뿌려주셔서 수술 내내 굉장히 촉촉한 상태였습니다.
눈을 감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어요.
눈 고정이 끝나면 이제부터 잠시 동안 눈을 감지 않고 초록색 점을 응시해야 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눈알을 최대한 굴리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하십니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거다 보니까 당연히 눈을 움직이면 엄한 곳에 레이저가 닿으니까요...
긴장되고 무서웠지만 5분 정도면 끝나는 수술이니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만 잘 따르자는 마인드였습니다.
정말 지시한 대로만 빛을 보고 있다 보면 끝납니다! 체감도 딱 5분이었어요.
끝날 때 의사 선생님께서 눈 안 움직이고 잘 참았다고 칭찬해주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수술 직후 통증 및 일상
수술 직후에는 앞이 뿌옇고 잘 안 보입니다. 통증도 별로 없었어요.
와 이렇게 안 아픈가? 좋아하면서 병원 밖을 나가는데
약국에서 처방받는 순간부터 통증이 엄청나게 몰려옵니다...
눈이 계속 쓰라린 느낌이 들면서 눈물은 계속 나고 눈을 뜰 수가 없었어요.
한쪽 눈만 수술해서 다행이지, 양 쪽 눈 전부 수술했다면 집에 혼자 못 돌아갔을 거예요.
그렇게 수술 안 한 멀쩡한 눈으로만 앞을 확인하며 집에 돌아왔답니다...
(집에 오는 동안 수술한 눈을 한 번도 못 떴어요.)
스마일 라식 통증이 제일 덜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수술 직후 혼자 집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요.
꼭 보호자와 함께 동행하세요..!
집에 오고 나서는 처방받은 안약을 몇 분 간격으로 번갈아 투약했는데,
그냥 하루 종일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서 약이 제대로 들어갔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흐릅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렇게 아픈 게 하루를 넘기지 않아요.
밤이 되니까 점점 통증이 줄어들었습니다. 잘 안 보이기는 했지만 밤에 카톡도 조금씩 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물론 한쪽 눈이 멀쩡해서 금방 회복된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어요.)
금요일 수술 후 주말 지나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는 다 잘 보였고 통증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수술 효과
수술 한 오른쪽 눈의 원래 시력은 0.1 ~ 0.2 정도였던 것 같아요. (눈 가리고 숫자 읽는 검사에서 나오는 수치)
수술 한 달 후 시력 측정 결과 1.0 이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1.2, 1.5까지도 나온다고 봐서 그런지 조금 아쉬운 수치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안경 썼을 때만큼의 선명함은 없어요.
안경이 정말 교정을 잘해주는 거구나 깨닫는 계기였습니다.
그래도 안경 없이 멀리 있는 글씨나 사물이 또렷하게 잘 보여서 너무 신기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수술 후 부작용
수술 전 인터넷 서칭 하면서 봤던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였어요.
1) 안구 건조증
2) 빛 번짐
우선 놀랍게도 저는 두 가지 부작용 전부 없었습니다. 시력도 1.2까지 나왔고요.
뭐 약간의 빛 번짐은 있었지만 원래 시력이 안 좋았을 때는 난시 때문에 더 심하게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저에게 있었던 부작용은 오히려 가까운 물체가 잘 안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술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어요.
수술하지 않은 쪽은 가까운 게 잘 보이는데, 수술 한쪽은 안 보이니까 초점이 더 나가더라고요.
수술이 잘못된 게 아닌지 덜컥 겁이 났습니다.
멀리 있는 거 잘 보려고 수술했다가 오히려 가까운 게 잘 안 보이게 되었으니까요...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저랑 비슷한 분들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진 분들도 있었지만 아닌 분들도 있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만 얘기해주시니 조금 답답했지만,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별다른 조치 없이 보낸 지가 벌써 6개월인데요,
저도 모르게 서서히 나아지더니 이제는 가까운 글씨도 초점이 잘 맞게 보입니다.
6개월 후에도 부작용이 여전했다면, 병원에 컴플레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내 눈은 돌아올 수 없는 건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회복이 되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수술 직후 저랑 비슷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6개월 정도는 시간이 지날 때까지 기다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많게는 1년 정도를 기다려야 좋아지는 분도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총평
병원을 여러 군데 둘러보지 않고 바로 결정을 해버려서 내심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좋은 시력으로 안경 없이 생활하다 보니 정말 수술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병원이었다면 가까운 게 잘 안 보이는 부작용도 아예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요,
또 달리 생각해보면 '다른 병원에서 했다가 극심한 안구 건조증이나 빛 번짐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큰 문제없이 시력 교정을 했기 때문에 저는 카이 안과에서 수술한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스마일 라식 고민이신 분들께 제 글이 참고가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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